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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6 10:41:49

빠쳄웃다

삼성코닝, 정리해고 강행 비정규직 반발

                                         삼성코닝, 정리해고 강행 비정규직 반발

                                          삼성코닝, 25일 오전 정문서 출근 제지

  삼성코닝이 생산공정을 폐쇄방침과 함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를 본격화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25일 오전 7시40분쯤 삼성코닝에서 분리된 삼신(주) 노동자 30여명이 삼성코닝 정문으로 출근하려 하자 삼성코닝 관리자들이 출입을 제지하면서 말다툼을 빚는 등 대치했다.
  삼신 노동자들은 “어제까지 출근을 막지 않았는데 왜 갑자기 막느냐”며 “생존권 보장이나 다른 일자리 마련 등 대책이 없는 상태로 하루 아침에 나가라고 하는 것은 삼성이 우릴 소모품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냐”며 크게 반발했다.

  ▲사건의 발단=삼성코닝은 TV 브라운관 수출시장이 급격하게 축소되자 생산공정을 폐쇄하고 내년까지 수원공장도 폐쇄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현재 정규직은 물론 비정규직의 정리해고를 모두 추진하고 있다는 게 삼성코닝 관계자의 얘기이다. 하지만 삼성코닝은 삼신, 승리산업, 아텍 등 원래 삼성코닝에서 IMF 때 도급업체로 분리한 회사의 비정규직부터 먼저 정리해고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코닝은 전면유리 검사공정을 맡고 있는 KO3라인과 KO4라인 등 삼신의 인력 가운데 KO3라인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33명을 먼저 정리해고하겠다는 입장이다.

  ▲비정규직 정리해고 본격화= 삼성코닝은 지난 10월초 KO3공정을 폐쇄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도급업체인 삼신에 통보했다. 삼신은 지난 9일 설명회를 열고 명예퇴직를 수용하는 전환직(삼성코닝에 있다가 회사가 분리되면서 비정규직이 된 노동자)은 4천만원을, 비전환직(도급업체가 된 뒤 입사한 노동자)은 2천만원을 각각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삼신은 개별적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노력과 삼성코닝의 창업 및 전직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삼신은 지난 23일 정리해고 대상 가족들에게 퇴직위로금을 전달하겠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이에 앞서 삼신은 지난 21일 밤 9시쯤 정리해고 대상자 33명에게 24일 오후 5시까지만 명퇴신청을 받겠다는 것과 삼신 사무실이 아니라도 본인이 희망하는 장소에서 사직서 작성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핸드폰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삼신 관계자는 “일자리 보장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개별적으로 노력은 하겠다”며 “주유소를 매각해서 전환직은 5천만원까지, 비전환직은 그대로 2천만원 명퇴위로금을 주겠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노동자 반발= 삼성코닝 소속 노동자들이 삼신 비정규직으로 바뀐 것은 7년전인 IMF 때. 이들은 당시 위로금은 한푼도 받지 못하고 퇴직금 정산만 하고 비정규화됐다. 이들은 15년에서 20여년 동안 사실상 삼성 가족으로 일했는데 지금 와서 명퇴금 몇 푼 받고 나가라고 하니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생존권 보장 등 아무런 대책마련도 없이 하루 아침에 길거리로 내몰리게 됐다는 것이다.
  최모(42)씨는 “지난 8월12일 KO3와 KO4공정끼리 인력 재배치가 있었는데 이제 보니 정리해고 할 사람들을 정한 것”이라며 “공정을 폐쇄했으면 다른 정규직이나 비정규직도 출근을 못하게 해야지 왜 우리만 제지하느냐”며 반발했다.

  삼성코닝 관계자는 “정규직도 이미 다른 회사로 배치하거나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며 “내년까지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어서 단계적으로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일보. 2005. 10. 26. 김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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