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다섯 남자의 발칙한 수다한판!
우리는 돈이 없다구구구!!
아시나말리!
■ 원작 소개
[ 아시나말리! ]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항하는 흑인들의 투쟁운동 중 대표적 상징성을 가진 구호이다. 백인에 항거하는 뜻으로 “우리는 돈이 없다”라는 그들의 언어이며 간디의 비폭력, 무저항 운동과 같은 맥락의 의미를 지닌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외곽에 위치한 리우코프 형무소의 한 감방 안에 5명의 죄수들이 모여 있다. 그들의 이름은 소론지, 타미, 봉가니, 베키, 보이로 모두 흑인이다. 이들은 각각 자기소개와 함께 자신들이 왜 투옥 되었는지에 대해 얘기하며 동료들과 그 상황을 재현해 보인다. 집세 안내기 운동에 가담했다고 해서 부당한 재판을 받던 일, 취직과 여행을 위해 지문날인과 알몸 신체 검사를 당했던 일, 특별 허가서를 받고 사촌의 소개로 백인 밑에서 도로공사와 채석장 일을 하던 중 파업과 임금인상 투쟁 선동죄로 해고된 일, 돼지치기로 있던 농장에서 백인 농장주의 부인에게 유혹 당했다가 발각되어 쫓겨난 일, 브라토니라는 범죄자를 모방하여 월급받은 공무원을 상대로 카드놀이를 해서 돈을 빼앗던 기억, ‘아시나말리’ 저항운동의 한 가운데에서 동료가 경찰의 기관총에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던 경험들을 얘기해가는 사이 5인의 주인공은 어느새 ‘자유와 평등’이라는 추상적인 의미들이 자신들의 가슴에 확실하게 자리잡음을 느낀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들은 5년형의 특별사면을 간수로부터 통보받지만 기쁨보다는 더 큰 목적을 위해 투쟁하다 투옥되거나 사살된 동지를 떠올린다.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 당시 이를 소재로 한 많은 작품들이 남아공의 용기 있고 훌륭한 작가들에 의해 쓰여졌고 동시에 전 세계의 무대에 올려져 큰 충격과 감동을 주었다. 그 중 유일하게 비극적이고 무거운 주제를 아프리카 특유의 노래와 춤의 형식을 빌어 무대에 올려진 작품이 [ 아시나말리! ]이다.
남아공의 흑인작가 음봉게니 응게마(MBONGENI NGEMA)에 의해 쓰여진 이 작품은 전 세계에서 공연되었으며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재미를 전달했다. 진리와 정의는 인류 어떠한 시대에도 공감을 느끼게 하듯 [ 아시나말리! ]의 강렬한 메시지는 우리에게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 공연소개
1994년 아시나말리, 2005년 아시나말리!
‘느낌표 !’ 를 던지다
[아시나말리!]는 <극단 은행나무>의 창단 공연으로 1994년 처음 한국 관객을 만났다. 국내 초연시 남아공 흑인의 인권문제를 아프리카 춤과 음악, 마임으로 표현한 독특한 연극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때 그 [아시나말리!]가 꼬리에 느낌표를 붙이고 다시 관객을 찾는다.
2005년 다시 돌아온 [아시나말리!]는 이국적인 흥겨움은 살아있고 원작의 무게감을 줄인 한층 가벼워진 모습을 하고 있다. 제목 뒤에 붙여진 느낌표는 달라진 작품의 면모를 상징한다. 인종 차별에 대한 부당함, 자유 ? 평등에 대한 목마름이 중심 주제였던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은 감옥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수다라는 컨셉을 통해 ‘낙천적인 삶의 태도’를 관객에게 인식 시키고자 한다. 팍팍한 현실 속에 잊고 있던 긍정의 힘을 깨닫게 할 이번 작품이 한해를 마감하는 12월, 공연을 보러온 ‘보통 사람’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된다.
유쾌한 몸짓 속에 녹아든 삶의 진리
영화 ‘쿨러닝’을 기억하는가? 하얀 ‘눈’은 구경도 못해본 자메이카 인들의 올림픽 봅슬레이 경기 출전기를 코믹하게 그려내 인기몰이를 했던 작품이다. 워낙 유쾌한 작품이었지만 단순히 코미디에 의지해 뜬 영화는 아니었다. 코미디 요소에 숨겨진 스포츠 본래의 도전 정신이 관객의 감동을 이끌어냈기에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연극 [아시나말리!]는 ‘쿨러닝’처럼 경쾌한 연극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미련하리만치 낙천적인 인물의 모습은 아프리카 특유의 리드미컬한 음악과 역동적인 춤사위에 어울려 관객에게 유쾌한 웃음을 전한다. 그리고 주인공 5인의 능청스러운 익살에 따라 함께 웃고 즐기는 사이 관객들은 그들이 그토록 열망했던 자유의 소중함을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세계를 놀라게 한 남아공 연극 아시나말리!
1983년 초연 후 [아시나말리!]는 영국 공영 TV BBC의 초청으로 영국 무대에 올려져 세계인의 갈채를 받았다. 의외의 찬사를 받은 영국 공연의 성공을 시작으로 공연 예술의 중심지 미국 브로드웨이와 뉴욕, 일본 공연에서 감동어린 기립박수를 만들어낸 [아시나말리!]. 상상을 뛰어넘는 세계적 공감대 속에서 토니상 노미네이트라는 영광까지 안게 되었다. 범세계적 [아시나말리!]의 메시지는 시대를 뛰어넘어 현재까지 유효하며 한국 관객에게 특별한 감동을 주기 위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다섯 남자의 여섯 빛깔 극중극 파노라마
[아시나말리!]는 리우코프 형무소에 오게 된 주인공 5인의 사연을 6개의 극중극으로 전개한다. 재판정 장면은 고대 희랍극으로, 간수와 죄수들의 입씨름은 부조리극으로 표현되고 그 밖에 소극과 무언극 등 다양한 연극 양식이 등장하여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여러 연극 양식의 도입을 통해 [아시나말리!]는 주인공 5인의 일상 장면과 연극 놀이 장면을 쉽게 구분하여 관객의 이해를 높이고 타 예술 장르에서 볼 수 없는 연극 무대만의 예술성을 보이고자 한다. 무대 예술만의 생생한 재미와 심도 있는 진정성이 살아있는 무대가 될 이번 공연이 연극팬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게 된다.
장두이! 송바울!
죽지도 않고 또 돌아왔다
1994년판 [아시나말리!]는 연극 공부를 위해 도미, 이후 16년 동안의 타지 생활을 정리하고 같은 해 귀국한 장두이가 연출한 작품이다. 장두이는 각색에서부터 작곡, 안무, 음악지도, 무대미술까지 총체적 연출을 맡아 세계인들을 감동시켰던 원작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당시 기주봉, 신현종, 배상돈, 이민섭 그리고 현 <극단 은행나무> 대표 송바울이 각각 주인공 5인으로 분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올해 극단 은행나무의 16회 정기 공연으로 다시 오르는 [아시나말리!]는 초연 시 함께 동고동락했던 장두이-송바울 이 두 사람의 뜻깊은 조우가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장두이는 예술 감독으로 작품 완성도에 기여하고 송바울 대표는 11년 전과 같이 식지 않은 열정을 품은 한명의 배우로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 작가 소개
음봉기니 응게마 ( Mbongeni Ngema )
줄루족 출신의 극작가, 작곡가, 연출가, 안무가인 음봉기니 응게마는 남아프리카에서 1955년 출생하였다. 그의 음악 활동의 시작은 극장의 기타 연주자였다. 꾸준한 음악 활동과 작가로서의 작업을 해오던 그는 1984년 [ 아시나말리! ]를 발표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끌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 아시나말리! ]는 이듬해인 1985년에 TV프로그램으로 제작되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1987년작 뮤지컬 사라피나(Sarafina)를 발표하면서 다시 한 번 그의 입지를 확인하였으며, 1992년에 헐리웃 여배우인 우피 골드버그가 출연한 영화로도 완성되어졌다.
[공연개요]
공 연 명 ∥ 아시나말리 !
작 가 명 ∥ 음봉게니 응게마 (Mbongeni Ngema)
날 짜 ∥ 2005년 12월 3일(토) ~ 12월31일(토)
시 간 ∥ 평일 - 7시 30분/ 금,토요일 - 4시 30분, 7시 30분
일요일, 공휴일 - 3시, 6시
장 소 ∥ 블랙박스씨어터(대학로 구 바탕골소극장 5층)
예술감독 ∥ 장두이
연 출 ∥ 박정석
출 연 ∥ 송바울, 임형택, 이영진, 서삼석, 이철희
입 장 권 ∥ 일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 청소년 10,000원
※ 사랑티켓 참가작
주 최 ∥ 극단 은행나무
주 관 ∥ (주) 율 커뮤니케이션
예 매 처 ∥ 티켓링크 1588 - 7890
티켓파크 1544 - 1555
온티켓 02) 766 – 7776
맥스무비 1544 - 0113
공연문의 ∥ 02) 565-3035
공연블로그 ∥ http://blog.naver.com/asinam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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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르트헤이트 소재 아시나말리!를 소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