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모두모두 수고하셨어요..
밑에 돕헤드님이 문화제 준비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뭐냐고 물었는데요..
저는 삼성해복투 동지들이 나는 생각할 수도 없는 방법으로 노동만화전시 현수막을 걸던 장면입니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말안해도 알아서 온몸을 던져 일하던 모습에 할말을 잃었어요..
나중에 그만화들 그린 작가님들이 대충 걸어놓은 게 아니라며 너무너무 감탄하고 고마워했습니다.
문화제 기획단 여러분들이 다 그랬지만..지금까지 이런 사람들 처음 봤어요..흐흐..
귀찮은 일은 살살 피해가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거늘..어찌 이리도 하나의 일을 말하면 3개, 4개, 5개를 만드는지...그런 마음들이 어려운 조건에서도 문화제를 치뤄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하나는 술자리에서 "내가 복직되면 삼성공장식당에 반드시 여러분들을 초대하겠다." 그 약속, 마음 깊이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삼성이 노조를 인정하는 그 승리의 순간을 함께 하자는 그 말, 집에 와서도 두고두고 가슴에 남습니다.
모쪼록 그때까지..건강하게..기필코...
문화제에 출연하고, 영상을 만들어 모든 분들 모두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열정적이고 다정하고 꾸밈없는 기획단들..
언제 또 어떤 기회로 함께 할 자리를 만들지 모르겠지만...
같이 일했던 시간들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모두모두 수고했어요..
근데 내 어깨를 꾹꾹 짓누르고 있는 이 고구마, 누가 좀 꺼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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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소미나
좀 쉬셨어요?
